김포시청 1층에 마련된  공보보좌관이 근무하는 자문관실.

김포시청(시장 정하영) ‘공무원 시간외 수당 과다 신청’ 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충취재 하던 출입기자에게 공보보좌관이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포시 시장·의장 기사와 비서등 7명이 지난 4년간 8천만원의 시간외 수당을 타가 최근 경기도 감사에 걸렸다. 시간외 수당 신청은 월 70시간을 넘길 수 없음에도 이를 어긴 것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의 대변인 역할과 언론사 취재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공인인 공보보좌관의 협박성 발언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취재자유와 권리를 훼손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김포시청 일부 출입기자들은 김포시청 자문관실을 항의 방문, 그 경위를 추궁했으면 정하영 시장에게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면담 일정을 신청해 놓았다.

김포지역 언론사 A기자에 따르면, 지난 3일 김포시청내 자문관 사무실에서 공보보좌관을 만나 경기도 감사에서 적발된 ‘비서실 등 공무원 시간외 수당 부적절 지급’과 관련 “타 언론이 먼저 보도를 하는 바람에 다른 이슈가 있다면 보충 기사를 쓰겠다”는 취지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A기자가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고 기사를 써야겠다”고 말하자 공보보좌관은 대뜸 “기사를 쓰던지 말던지 하지 왜 나에게 말하냐. 협박하냐”며 화를 냈다.

보좌관의 협박성 발언에 A기자도 발끈해 자문관실에서 언쟁을 벌였다.

이에 앞서 공보보좌관은 A기자의 소속 언론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도 하지 않고 질책성 지적을 하다가 A기자가 “사실과 다르다”고 따지자 보조관은 “사과한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A기자는 대언론 창구역할을 앞장서 해야 할 공보보좌관의 협박성 언행은 그 책무를 망각한 처사라고 판단했다.

시청사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공보보좌관을 다시 찾아가 항의를 하자 공보보좌관은 폭력을 휘두를 것 같은 몸짓을 취하면서 “내가 누군 줄 아느냐”며 또 겁박성 발언을 했다.

이어 “앞으로 내 눈에 띄지 말아라. 그만두면 그냥 있을 것 같으냐. 가만히 안 둔다”고 협박했다.

A기자는 “공보보좌관이 마치 주먹으로 때릴 것 같은 자세로 협박을 해 심한 위축감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일과 관련 인터넷신문의 B기자는 “김포시청이라는 공적인 공간에서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직무와 관계된 사람에게 ‘앞으로 내 눈에 띄지 말아라. 그만두면 그냥 있을 것 같으냐. 가만히 안 둔다’고 말했다면 이는 분명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또 따른 언론사 C기자는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며 “시정잡배나 할 수 있는 언행을 하는 공보보좌관의 자격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D기자는 “시장의 입인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정무직 공무원이 이런 ‘막가파식’ 언행을 했다면 시장을 욕 먹이고 나아가 김포시를 망신 주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보보좌관은 “A기자가 주장하는 내용 중 ‘앞으로 내 눈에 띄지 말라’라는 말은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만두면 그냥 있을 것 같으냐. 가만히 안 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A기자와의 언쟁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박을 한 적이 없다. 논쟁 중 일부 격양된 소리는 했다. 더 이상 논쟁하고 싶지도 않아 ‘더 이상 보지 말자’는 말과 함께, 논쟁의 원인에 대해 퇴직 후 얘기하자고 말했을 뿐 잘못한 일은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모 시민단체는 시장을 계속 저격하고 있다. 그런 시민단체의 날선 비판적 시각을 담아 전재해주겠다는 것은 곧 협박으로 받아들여졌다”며 “나중에 표현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과 의사를 전했다.

한편 김포시 공보자문관(보좌관)은 ‘언론사 취재지원 등 상시 협력 방안 모색’ 등을 주요 직무로 하고 있으며, 지방임기제공무원(시간선택제임기제 ‘나’급)으로 연봉 4,204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주35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

문제의 공보보좌관은 지난 지방선거 때 정하영 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며 언론을 담당했으며,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방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돼 김포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the복지타임즈=장상옥 기자  jangbak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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